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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기 경남문화기자단 오미솔
가라미작가 _why why_ 개인전 포스터
창원대 앞에 경남의 소박한 대안공간 로그캠프가 있다. 문턱 높은 미술관의 권위주의와 갤러리의 상업주의에서 벗어나 실험적인 작품을 전시하는 데 중점을 둔다. 로그캠프는 작가들이 처음 머무르는 장소이자 성장의 초석을 다지는 전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4월 가라미(GARAMI) 작가가 창원 로그캠프에서 'why why'라는 이름으로 개인전을 열었다. 전시를 보고 난 후 작가와의 인터뷰를 가졌다.
가라미 작가와 그의 기타
가라미(GARAMI) 작가는 일러스트레이터이면서 음악가(신가람으로 활동)로도 왕성한 작업을 하는 작가는 자신이 속한 밴드 '페이퍼리버'를 시각화했다. 최근 첫 정규 음반을 낸 '엉클밥'의 멤버기도 하다.
그의 개인전 전시 'why why' 전시장에 흘러나오는 곡이 그림들과 어울러진다. 버려진 기타로 직접 작곡하고 그가 연주하는 곡의 선율은 슬프기도 하고 아름다웠다. 기타에는 작가의 상징 같은 예쁜 새가 그려져 있다.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why why'의 가사를 따라 그림은 연결된다. 'why why'는 연인의 사랑과 이별을 노래 한 것 같기도 하지만 작년 여름 뜨거웠던 태양과 인사하고 가을을 맞았을 때 찾아온 서운함과 흘러가는 시간에 대한 궁금증을 담은 곡이다.
‘여름은 지나갔습니다. 우리는 응시했지만 우리 기억은 새들과 함께 날아가 버렸습니다. 모든 것이 변합니다. 우리의 색과 미소조차도 우리는 낙엽위에 앉아 지는 해를 바라봅니다. 왜 왜 왜 우리는 아무것도 몰라 우리는 어떤 것도 알 수 없어 왜’ 라고 말한다.
노래는 수년전 당시 고등학생이던 여학생이 불렀는데 소녀의 감성이 더해지면서 목소리와 노래가 잘 어울렸다.
가라미작가 개인전 전경
가라미(GARAMI) 작가의 드로잉 선은 강약이 나타나지 않아 감정이 배제되는 것 같이 느껴진다. 그래서 더 슬프기도 하고 애틋하기도 하다. 종이에 수채화 일러스트로 작업하고 하나하나 오려서 정교하게 디스플레이하는 작업들은 실제로 보고 그가 작곡한 음악을 들으며 감상할 때에 깊이감이 더해진다.
작년 2017년에는 경상남도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을 받아 경남도민일보와 협업하여 ‘가라미의 시티드로잉’을 연재하였다.
그만의 시각으로 만난 경남의 시군들을 이미지로 표현한다. 경남 18개 시·도를 이런 식으로 작업을 하고 나중에 합치면 경남 지도가 된다. 독자들은 그림을 색칠하면 일종의 컬러링북이 된다.
그는 특히 자신의 고향 창원(마산)을 시티드로잉하며 ‘마산, 창원, 진해 세 도시가 통합된 창원시는 사랑하는 저의 고향 마산이 있는 곳입니다. 많은 추억이 있는 곳이지요. 마산 앞바다도 그 중 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매립으로 사라져가는 마산 앞바다를 그려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해운동에 사시는 저희 어머니께서는 매립으로 또다시 바다가 범람할까 언제나 걱정이십니다.’라고 전했다. 또 한 가라미(GARAMI) 작가 ‘리틀 포니’ 전자책을 만들었다.
창원에 있는 콩밭출판사를 통해 발간되었고 콩밭은 노순천 조각 작가, 이성륙 회화 작가가 운영하는 작은 출판사다. 그림책을 중심으로 전자출판을 주로 하고 있지만, 드문드문 종이책도 발간하고 있다.
‘리틀포니‘는 동화 같은 이야기와 귀여운 그림이 곁들여진 그림책이다. 주인공 리틀포니가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친구를 찾아 여행을 떠나고, 여행 중에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며 성숙해지는 내용이다. 가라미(GARAMI) 작가는 "홀로 여행을 떠난 리틀포니를 따라가다 보면 오롯이 혼자 남게 되었을 때 만나게 되는 자신의 모습, 친구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며 성숙해가는 우리들의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며 "돌이켜보면 누가 주었고 누가 받은 것이 아니라 서로 나누었던 것임을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리틀포니’는 2016년 발간된 동명의 전자책을 기반으로 했다. 가로, 세로 각 15㎝, 52쪽짜리로 작고 예쁜 모양이다.
그는 주로 음악에서 영감을 얻어 그림을 그리는데 역시 직접 만든 곡을 바탕으로 만든 이야기 그림책이다.
<리틀포니> 는 산책, 오누이 등 지역 독립서점을 포함해 전국 독립서점과 인터넷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이번 8월 19일까지 경남도립미술관에서 진행하는 플라스틱가든에 참여했다. 음악, 문학, 미술을 결합하여 작업하는 청년작가 가라미(GARAMI) 작가의 앞으로의 모습이 더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