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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83 발행월 : 2026.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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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트렌드 [SNS속 경남] 푸른 여름을 한 장에 경남 ‘컬러 헌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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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83 / 26-08-24 글 김보배 사진 거제시・산청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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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여름 색 하나만 고르기는 어렵다. 이번 여름에는 유명한 촬영 장소나 정해진 구도 대신, 마음을 끄는 ‘색’을 따라가 보면 어떨까. 검은 몽돌 끝에서 만난 짙은 바다부터 바닥이 비칠 만큼 맑은 계곡물, 천년의 시간이 쌓인 숲과 바다 위로 번지는 노을까지. 경남 곳곳에서 발견한 네 가지 여름 색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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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 01. DEEP BLUE

검은 몽돌 끝에서 만난 짙은 파랑, 거제 여차몽돌해변

짙은 색의 몽돌이 이어진 해변 끝으로 깊고 푸른 바다가 펼쳐진다. 여차몽돌해변에서는 밝고 경쾌한 여름 바다와는 조금 다른, 차분하면서도 묵직한 파랑을 만날 수 있다. 햇빛을 머금은 바다는 수평선 가까이에서 푸른빛을 띠다가 해안으로 다가올수록 짙은 남색으로 깊어진다. 파도가 밀려왔다 물러갈 때마다 젖은 몽돌은 검고 반질반질하게 빛난다. 검은 돌과 흰 포말, 짙푸른 바다가 한 화면에 겹치면 비로소 여차만의 아름다운 색이 완성된다. 

#거제딥블루 #여차몽돌해변 #거제바다


촬영 포인트 몽돌과 파도, 수평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해변 가장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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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 02. AQUA BLUE

바위 사이로 흐르는 투명한 여름, 산청 대원사계곡

지리산 자락의 울창한 숲과 너른 바위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른다. 산청 9경 가운데 제2경으로 꼽히는 대원사계곡은 깊은 숲과 반석, 맑은 계곡물이 어우러진 곳이다. 물이 얕은 곳에서는 계곡 바닥의 작은 돌까지 보일 만큼 투명하다. 햇빛이 물 위에 내려앉으면 잔잔한 물결을 따라 옅은 아쿠아블루가 반짝이고, 그 위로 숲의 초록이 어른거린다. 대원사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같은 계곡 안에서도 물의 깊이와 빛의 방향에 따라 서로 다른 파랑을 발견할 수 있다. 발걸음을 재촉하기보다 가장 맑게 빛나는 지점을 천천히 찾아보자.

#산청아쿠아 #대원사계곡 #지리산물빛


촬영 포인트 넓은 바위와 잔잔한 물길이 함께 보이는 낮은 계곡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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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 03. MOSS GREEN

천년의 나무가 만든 짙은 초록 - 함양 상림공원

한여름의 햇빛이 뜨거울수록 상림의 초록은 깊어진다. 숲 안으로 들어서면 오래된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고, 겹겹이 포개진 나뭇잎이 빛을 걸러낸다. 밝은 연두에서 짙은 녹색까지 수많은 초록이 한 화면 안에서 천천히 번진다. 상림은 신라시대 최치원이 천령군 태수로 재임하던 시기에 홍수를 막기 위해 조성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인공림. 곧게 뻗은 나무보다 저마다 다른 방향으로 굽고 뻗은 고목이 많아 숲의 표정도 한층 풍성하다. 나뭇잎 사이로 떨어지는 작은 빛과 오래된 나무의 거친 표면, 녹음이 짙게 내려앉은 숲길을 함께 담으면 상림의 시간이 고스란히 사진 안으로 들어온다.

#함양포레스트 #상림그린 #천년의숲


촬영 포인트 나무가 양쪽으로 이어져 초록 터널처럼 보이는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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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 04. CORAL ORANGE

바다 위에 번지는 여름의 마지막 빛 - 사천 실안해안도로

낮 동안 푸른빛을 머금었던 사천만은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 전혀 다른 풍경으로 바뀐다. 수평선 가까이 내려앉은 빛이 노랑과 주황, 붉은빛으로 번지고, 바다도 하늘의 색을 따라 천천히 물든다. 실안해안도로에서는 섬과 바다, 해안 풍경이 노을 속에서 검은 실루엣으로 떠오른다. 태양이 수평선에 가까워지는 짧은 시간에는 주황빛과 분홍빛이 섞인 코랄오렌지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다. 해가 완전히 지기 직전,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붉은빛으로 이어지는 순간을 기다려 보자. 푸른 여름의 끝에 따뜻한 마침표 하나가 찍힌다.

#사천코랄 #실안노을 #사천선셋


촬영 포인트 해안도로에서 바다와 섬, 해안의 실루엣이 겹쳐 보이는 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