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트렌드 [취향의 발견]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경남의 카페와 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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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77 / 25-12-08 글 정성욱 사진 가로수극장 언드 블레스 1991본문
‘공연’은 더 이상 특별한 날에만 즐기는 경험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하는 문화로 자리한다. 이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공간들이 관객과 더 가까운 거리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고 있다. 이번 12월 호에서는 인디 밴드 공연부터 재즈 공연, 연극까지 라이브로 즐길 수 있는 경남의 공간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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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통해 서로의 취향을 연결하다 〈언드〉
거제의 밤이 조용하다고 느껴진다면, 아직 이곳을 만나지 못한 것이다. 2022년 10월 문을 연 ‘언드(und)’는 거제 유일의 인디 라이브 하우스다. 금요일에는 음악과 칵테일이 어우러지는 사운드 펍으로, 토요일에는 국내외 인디 뮤지션의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이 공간의 시작에는 거제 공연 문화의 빈틈을 채우려는 시간이 있었다. 2015년 옥포동에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록메탈 커버 공연을 이어오던 시절, 코로나 이후 관객층이 급격히 사라지며 새로운 방향이 필요해졌다. ‘창작 중심의 인디 공연’이 그 해답이었다. 단발성 공연으로 출발한 공연문화기획단체 ‘옥태원’ 활동은 2021년부터 ‘옥태원립밤’으로 확장됐고, 그 과정 위에 언드가 자리 잡았다.
언드의 무대는 대부분 자체 기획으로 구성된다. 매주 토요일 늘 새로운 인디 아티스트를 소개하고, 대관 공연·클럽 투어·실용음악학원 발표회·영화 감상회·힙합 댄스 배틀 등 다양한 협업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언드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긴 것은 ‘음악 중심의 구조’다. 라이브 펍에서 음악이 배경으로 소비되는 방식이 아닌, ‘음악을 들으러 오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경남에서 자신만의 새로운 음악적 취향을 찾고 싶다면, 언드의 무대를 한 번 직접 경험해 보자.
영업일: 금 19:00~24:00 / 토 19:00~23:00 (월~목, 일요일 정기휴무)
주소: 경남 거제시 거제대로 3734 지하1층
공연대관 문의 : undxpun@gmail.com
인스타그램: @und_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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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한 바에 예술의 숨결을 더하다 〈BLESS1991〉
<BLESS1991>은 2021년 김해 율하 N스퀘어에 문을 연 위스키 & 와인 라운지다. ‘시간이 흐를수록 깊어지는 미학’을 주제로, 술과 음악, 조명과 향이 하나의 감각으로 어우러지는 공간을 지향한다. 이곳은 단순히 술을 마시는 장소가 아니라 감정이 머물고 기억이 남는 곳으로 설계된 공간이다. 초기부터 재즈, 보사노바, 인디 어쿠스틱 등 다양한 장르의 라이브 공연을 꾸준히 선보여 왔으며, 최근에는 공간 구조와 음향, 조명을 새롭게 다듬는 재정비 기간을 가졌다.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다시 시작될 공연 시리즈의 첫 무대는 〈Christmas Lounge Session〉으로, 겨울밤의 공기를 부드럽게 감싸는 재즈와 보컬이 관객과 공간을 잇는 시간을 만들 예정이다. 이곳은 조용히 하루를 정리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편안한 쉼터가 되고, 새로운 영감을 찾는 이들에게는 감정이 깨어나는 작은 서재가 된다. 한 잔의 위스키와 한 곡의 선율이 만나는 순간을 천천히 즐기고 싶다면, 이곳의 불빛 아래에서 머물러보길 바란다.
운영시간: 12:00~01:00 (월요일 정기휴무)
예약 및 대관 문의: 0507-1446-5635
주소: 경남 김해시 율하4로 46 엔스퀘어 9층
인스타그램: @bless_1991_b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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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공연 문화의 중심, 가로수극장
창원 가로수길에 자리한 〈펍시어터 가로수극장〉은 2025년 5월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이다. 이 극장의 출발점은 공연예술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고민에서 비롯됐다. ‘창원축제소극장’으로 운영되던 시절을 지나, 코로나 이후 새로운 흐름을 찾기 위해 펍시어터라는 형태를 선택했다. 멀리서 바라보는 공연이 아니라 관객 곁에서 숨 쉬는 공연을 만들고자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로수극장이 중요하게 두는 요소는 ‘가까움’과 ‘전환’이다. 무대와 객석의 거리를 좁혀 관객의 반응이 공연의 공기로 스며들게 하고, 작품이 바뀔 때마다 공간의 표정까지 함께 바꾸며 입장 순간이 프롤로그가 되도록 설계한다. 개관작 〈셜록홈즈〉는 이야기의 쾌감을, 〈석교리〉는 공간을 활용한 체험형 연극을, 〈경성카스테라 1호점〉은 시대의 감정을 무대로 옮겼다. 2025년 12월 12일부터는 로맨틱 코미디 〈러브액츄얼리〉가 무대에 오르며 극장의 연말을 채울 예정이다. 하루의 끝에 예술을 자연스럽게 얹을 수 있는 곳, 가로수극장은 그 지점을 지향한다. 처음 찾는 이라도 한 잔의 여유만 들고 들어오면 된다. 무대의 이야기는 금세 가까워지고, 관객은 자연스럽게 흐름 속으로 스며든다. 올겨울, 〈러브액츄얼리〉와 함께 이 극장이 준비한 이야기를 천천히 감상해 보자.
공연일정: 목·금 19:30~ / 토·공휴일 16:30~ · 19:30~ / 일 16:30~
주소: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이대로460번길 11 지하층
인스타그램: @sang_sang_place
문의: 055-294-94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