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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70 발행월 : 2025.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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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트렌드 [SNS 속 경남] 5월,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곳! 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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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70 / 25-05-27 글 정성욱 사진 산청군 관광진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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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의 5월은 유난히 다채롭다. 산과 들을 따라 번지는 연초록빛이 짙어지고, 그 위로 색색의 꽃들이 하나둘 피어나면서 걷는 이의 시선을 자꾸 멈추게 만든다. 누군가는 지리산의 굽이진 능선을 따라 올라가고, 누군가는 길가에 핀 작은 꽃에 마음을 빼앗긴다. 이번 5월,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산청의 세 가지 풍경을 따라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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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 다리와 정자가 어우러져 몽환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정원의 고요를 닮은 사찰, 수선사

(경남 산청군 산청읍 웅석봉로154번길 102-23)

지리산 자락에 자리한 수선사는 ‘사찰’이라는 이미지에 고정된 틀을 부드럽게 풀어내는 공간이다. 연못 위에 놓인 목조 다리를 건너면 넓은 잔디밭과 징검다리가 펼쳐지고, 길에는 연등이 걸린 나무와 작은 연못이 어우러져 마치 정원처럼 꾸며져 있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사찰 카페 또한 여행의 여운을 오래 머무르게 한다. 연꽃은 7~8월 절정을 이루지만, 잔디밭과 풍경은 5월에도 충분히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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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과 연산홍, 꽃잔디가 어우러진 대명사




꽃잔디가 피워낸 핑크빛 사찰, 대명사

(경남 산청군 단성면 강누방목로 435)

대명사는 꽃잔디로 물든 사찰이라는 독특한 매력을 지닌 곳이다.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이어지는 만개 시기에는 대웅전 앞마당과 언덕길 모두가 핑크빛 융단으로 덮이며, 철쭉과 영산홍까지 더해져 장관을 이룬다. 단청 없이 흰 외벽을 지닌 사찰 건물은 일반적인 사찰 풍경과는 또 다른 인상을 남기며, 계단을 오를 때마다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장면이 이어진다. 특히 5월 초순은 가장 화려한 풍경을 마주하기 좋은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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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잔디와 조각 작품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생초국제조각공원 



조각과 자연이 어우러진 예술 공간, 생초국제조각공원

(경남 산청군 생초면 산수로 1064)

생초국제조각공원은 붉게 만개한 꽃잔디 언덕과 조각 작품들이 어우러진 산청의 대표적인 야외 예술 공간이다. 약 2만 5,000㎡의 부지에 20여 점의 조각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경호강을 내려다보는 언덕길은 봄이면 진분홍 꽃잔디로 뒤덮인다. 보통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만개하며, 특히 아침 시간대의 빛이 사진을 찍기에 좋다. 올해는 산불 피해 복구로 꽃잔디 축제가 취소되었지만, 꽃과 조각이 어우러진 풍경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5월, 싱그러운 초여름의 향이 가시기 전에 아름다운 조각 공원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 한 장을 남겨보는 것은 어떨까.


다양한 풍경이 머무는 곳, 지금 SNS는 산청에 물들다 

연못과 정원, 꽃으로 물든 사찰, 언덕 위 조각 작품까지. 산청은 풍경 하나로 정의되지 않는 곳이다. 누구에게는 고요한 명상 같은 시간이 되고, 또 누구에게는 인생숏이 되는 순간이 된다. 지금 이 계절, 카메라를 드는 곳마다 다른 분위기를 품은 산청은 그 자체로 하나의 포토존이다. 눈으로 담기에도, 사진으로 남기기에도 더없이 좋은 지금. 이 봄이 지나기 전에 산청의 풍경을 직접 마주해 보는 걸 추천한다. 당신의 피드에도, 기억에도 오래 남을 순간이 그곳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