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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72 발행월 : 2025.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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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경남로케이션] 경남에서 레디~ 액션! 2탄 - 시간을 품은 로케이션, 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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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72 / 25-07-23 글 김보배 사진 경남문화예술진흥원 함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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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1. 고풍 한옥에서 만나는 드라마의 숨결 - 개평한옥마을 · 일두고택 

주소:  경남 함양군 지곡면 개평길 59 


액션  레디야, 대문 들어오자마자 솔잎 냄새가 싹 퍼져! 돌담 그림자도 그대로 영화 같아.

레디  여긴 500년 동안 정여창 선생 후손들이 지켜온 마을이야. 골목마다 돌담과 고택이 60여 채나 이어져서 ‘살아 있는 세트장’이라 불려. 

액션  <미스터 션샤인>에서 김태리가 걷던 그 장면이 여기였구나. 지금은 벚나무가 그림자를 드리우니까 더 몽환적이야.

레디   감상도 좋지만, 계획성 있게 움직이자. 이따 오후엔  ‘압화 체험’이 있어. 들꽃을 눌러 책갈피를 만들 거고, 전통 음식 체험도 신청했거든. 여긴 계절마다 체험 프로그램이 바뀌니까 올 때마다 색다른 재미가 있지. 액션아~ 나 갑자기 너 때문에 좀 피곤해졌어.  


레디’s TIP : ‘일두정’ 정자 난간에 기대면 돌담·기와·서암산 능선이 파노라마로 펼쳐져. 4월 살구꽃, 10월 감나무 메주빛이 배경을 바꿔주니 계절별 재방문 가치 100%!

액션`s 느낌 :  이곳의 이 돌담길은 사진보다 몸으로 느껴야 돼.

주요 작품 : 〈미스터 션샤인〉, 〈왕이 된 남자〉, 〈토지〉, 〈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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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2. 강물 따라 흐른 사극의 정서 - 용유담

주소:  경남 함양군 휴천면 문정리


레디  수직 절벽이 30m, 물빛은 에메랄드 6단계. <미스터 션샤인>의 총포술 장면도. 이곳에서 촬영됐어. 긴장감과 정적이 공존하는 묘한 풍경이지.

액션  잔잔한데 힘이 있어! 여기가 경치가 좋기로 아주 유명한 곳이라던데?

레디  맞아. 화산12곡이라고 엄천강 상류에서 하류까지 경치가 빼어난 12곳을 부르는데, 여기가 제1곡! 12곡 중에서도 가장 절경이래. 요즘은 카약 체험하러 오는 사람들도 많대.

액션  오~ 카약 타고 슬로모션 돌리면 뮤직비디오 끝이야!

레디  그리고 전해 내려오는 전설도 있어. 용이 이곳에 내려와 승천을 준비했다는 이야기가 있고, 신라 시대 마적도사(馬跡道士)가 이 바위 사이에 은거하며 수련했다는 전설도 함께 전해져. 

 

레디’s TIP : 바위 위에 서서 절벽과 물빛을 함께 담으면 ‘시네마틱 숏’ 완성. 오후 3시 전후가 빛이 가장 예쁘니까 참고해.

액션s 느낌 : 강물 소리가 최고의 플레이리스트. 자연의 속삭임이 눈과 귀를 정화시켜.

촬영 작품 : 〈미스터 션샤인〉, 〈고산자, 대동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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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3. 전설이 숨 쉬는 물길-용추계곡 (용추폭포) 

주소:  경남 함양군 안의면 용추휴양림길 71


액션  폭포 물보라가 미스트야! 마치 선녀라도 내려올 것 같아.

레디  폭포가 15m, 수량이 워낙 풍부해서 장마철엔 웅장한 물줄기가 흐른대. 아침엔 무지개, 해 지면 물안개가 자욱하니까 로맨스에도, 공포에도 잘 어울리는 곳이야.

액션  공포영화〈령을 여기서 찍은 이유가 있네. 그러고 보니, 수풀 그림자가 왠지 오싹해!

레디  여기서 덱 길 따라 400m만 걸으면 또 다른 분위기야. 치유숲길이 이어져 있는데, 밤에는 별 보기 좋고, 여름엔 물놀이장도 열려.


레디’s TIP : 계곡 위쪽으로 5분만 걸으면 신라 소지왕 9년(487년) 창건된 천년 고찰 ‘용추사’가 있어. 숲길 따라 산책하듯 둘러보면, 보기 좋게 한 코스로 완성돼.

액션s 느낌 : 산은 산이로되, 물은 물이로다. 나는 그냥 시원한 물길을 헤엄치는 한 마리의 물고기 되고 싶어.

촬영 작품 : 드라마〈계룡 선녀전〉, 〈귀궁〉 / 영화〈령




레디와 액션, ‘함양’의 스크린 속으로

레디  한옥부터 계곡, 전투 현장까지… 장르 불문하고 촬영지로 완벽하네.

액션  힐링이랑 액션이랑 왔다 갔다 했는데 이 조합 너무 좋아. 다음은 어디야?

레디  다음은 ‘섬과 바다 그리고 낭만’이 있는 남해군!

액션  캬~ 벌써 파도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Ready for 남해!


오늘의 레디’s 여행일기

함양은 단지 조용한 산중 도시가 아니었다.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고택부터, 전투의 서사를 품은 계곡까지. 영화와 드라마가 남긴장면위에, 오늘 우리의 기억 컷을 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