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토크 [세계 속 경남] 세계를 수영하는 상상력, 창작 뮤지컬 <수박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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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73 / 25-08-27 글 정성욱 사진 함안문화예술회관본문
함안문화예술회관에서 피어난 창작 뮤지컬이 대만의 관객을 사로잡았다. 작은 그림책 한 권이 무대를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함안문화예술회관의 창작뮤지컬 <수박 수영장>은 그 질문에 답을 내놓은 작품이다. 지역에서 시작된 상상력이 전국을 돌고, 이제는 세계 무대에까지 닿으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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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수박 수영장>의 대만공연
그림책이 무대에 오르다
<수박 수영장>은 2021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공모사업을 통해 탄생했다. 아이들이 무더운 여름날 수박 속으로 뛰어든다는 원작 그림책의 발상은, 뮤지컬 무대에서 새롭게 살아났다. 함안문화예술회관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지역적 감각과 가족 관객의 체험을 함께 담아내려 했다.
“그림책이 가진 보편적인 힘을 존중하면서도, 무대 위에서는 그 이상의 상상력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관객이 책을 읽을 때와는 또 다른 감각을 경험하길 바랐습니다.” 한상훈 계장(함안문화예술회관)
초연 무대는 지역 어린이와 가족 관객에게 큰 호응을 받았고, 지역에서도 새로운 창작 뮤지컬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남겼다.
성장, 전국을 향한 발걸음
초연 이후 <수박 수영장>은 함안을 넘어 전국 각지로 향했다. 남부권 소도시 공연장을 시작으로 수도권, 강원, 충청 지역까지 무대를 확장해 나갔고, 지금까지 수십 회의 공연이 이어졌다.
“처음에는 솔직히 불안했습니다. 지역에서 만든 작품이 다른 지역에서도 통할까, 그런데 공연이 거듭될수록 관객들의 반응이 걱정을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 한상훈 계장
공연 후 이어진 관객들의 평가는 작품을 더욱 단단하게 했다. “지역에서 만든 공연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 “아이와 함께 보기 좋은 작품을 지역에서 접할 수 있어 반갑다”는 목소리는, 작품이 단순히 함안에 머물지 않고 전국적 경쟁력을 가졌음을 보여주었다.
대만에서 만난, 새로운 무대
올해 7월, <수박 수영장>은 대만 타이베이 아동극장에서 열린 공연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4회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고, 대만 관객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무대 위 배우들이 펼치는 노래와 안무는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었다. 어린이 관객들은 몸짓과 음악에 즉각 반응했고, 부모들은 작품이 전하는 보편적인 상상력에 웃음과 박수를 보냈다.
“언어와 인종을 넘어, 함께 웃고 감동할 수 있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확인했습니다.”
이번 해외 공연은 단순한 성과를 넘어, 지역에서 자체 제작한 콘텐츠가 세계 무대에서도 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지역에서 피어난 이야기, 세계로 번지는 무대
이번 경험은 문화예술회관의 기획 철학에도 깊은 영향을 주었다. ‘지역에서 출발한 콘텐츠도 국내외 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이 깨달음은 앞으로의 창작 방향을 다시 세우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지역의 이야기가 세계와 만나는 언어가 될 수 있고, 그것이 다시 지역민의 자부심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 한상훈 계장
앞으로 함안문화예술회관은 해외 무대를 넓혀가는 동시에, 그 성과를 지역으로 되돌려 새로운 창작의 힘으로 이어가려 한다. 지역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세계와 만나고, 다시 지역을 단단하게 하는 순환을 만드는 것이 다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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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고, 다시 함안으로
<수박 수영장>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대만에서의 성과를 발판 삼아 더 많은 나라의 어린이와 가족 관객에게 다가가는 계획이 검토되고 있으며, 동시에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창작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에서 시작된 이야기’라는 정체성을 지켜가려 한다.
“우리는 함안에서 시작한 이야기가 세계로, 다시 지역으로 돌아와 새로운 힘이 되는 순환을 만들고 싶습니다.”
작은 그림책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이제 세계 무대에서 새로운 장을 열었다. 지역에서 시작된 콘텐츠가 어떻게 세계와 만날 수 있는지를 증명한 지금, 그 다음 장면이 더욱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