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트렌드 [컬처 탐색] 12월, 경남을 물들이는 문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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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76 / 25-11-27 글 정성욱 사진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진주국제재즈페스티벌 통영국제음악당 고성생태관광마을공방 진양호공원사업소본문
2025년 12월, 경남 곳곳에서는 도시의 일상을 문화로 물들이는 다채로운 축제들이 펼쳐진다. 문화는 이 겨울, 경남을 이어주는 또 하나의 길이 된다. 12월의 경남은 그 어느 때보다 생기 있고, 풍요롭다. 지금, 문화로 연결되는 경남의 겨울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자.
콘텐츠로 연결되는, 원더랜드 경남
2025 경남콘텐츠페어
경남의 콘텐츠가 올겨울, 한자리에 모인다. 12월 6~7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5 경남콘텐츠페어는 올해 새로운 형식으로 찾아온다. 체험 위주의 축제를 넘어, 콘텐츠를 ‘보고·만지고·즐기고·대화하는’ 종합 박람회로 진화해, 경남 콘텐츠의 현재와 미래를 가장 가까이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예정이다.
전시·체험으로 만나는 ‘경남형 콘텐츠’
이번 페어의 가장 큰 변화는 체험 중심 구성의 강화다. AI 체험존에서는 경남웹툰캠퍼스 임성훈 작가의 <새동네>를 활용한 AI 기반 미션 체험이 공개된다. 작품 속 세계를 따라가며 미션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스토리 제작의 흐름을 경험할 수 있다. 미디어아트관은 지역 기업들이 제작한 실감형 콘텐츠를 대형 스크린으로 상영하는 공간이다. 어려운 기술 설명 없이, 지금 콘텐츠가 어떤 방식으로 구현되는지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 웹툰빌리지, 보드게임·인디게임 체험존, 지역 서점·출판사 전시 그리고 NC 다이노스와 협업한 한정판 굿즈 팝업스토어까지. 올해는 ‘구경만 하는’ 전시보다 ‘손으로 직접 만지고 즐기는 체험형 콘텐츠’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현장의 열기를 더하는 무대 프로그램
축제의 분위기는 경기와 공연으로 이어진다. 전국 12개 팀이 참여하는 이터널리턴 수퍼컵 준결승·결승전이 양일간 펼쳐지며, 대형 화면 중계로 현장의 열기가 그대로 전달된다. 7일 오후에는 지역 음악창작소 뮤지션, 뮤지컬 배우 이창호, 크리에이터 김해준이 참여하는 폐막 공연이 열린다. 이틀간 이어진 프로그램을 음악으로 마무리하며, 행사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끌어올리는 무대가 될 것이다.
지역 기업을 위한 실질적 지원 프로그램
지역 기업을 위한 프로그램도 한층 강화됐다. 학생·창작자 등이 참여하는 발표형 프로그램을 비롯해, 기업이 콘텐츠를 소개하고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상담 프로그램, 업계 관계자와 직접 만나는 교류 행사까지 마련될 예정이다. 이처럼 지역 기업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구조를 구축한 것이 올해 콘텐츠 페어의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2025 경남콘텐츠페어는 단순히 ‘콘텐츠를 구경하는 자리’를 넘어 경남이 어떤 창작을 이어가고 있고, 앞으로 어떤 가능성을 품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무대다. 도민에게는 경남형 콘텐츠의 저력을 체감하는 시간, 창작자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만나는 장 그리고 도시에게는 ‘원더랜드 경남’이라는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올겨울, 경남콘텐츠페어가 보여줄 장면들이 기대된다.

재즈 선율이 흐르는 진주,
제8회 진주국제재즈페스티벌
진주국제재즈페스티벌이 올해로 8회를 맞이한다. 12월 2일(화)부터 6일(토)까지 이어지는 이번 축제는 재즈를 통해 진주의 문화 정체성을 드러내고, 지역 문화 발전과 창작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는 데 그 중심이 있다. 이번 페스티벌의 중심 무대인 MAIN JAZZ STAGE는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국내에서는 김윤아, 말로, 이무진, 이현우 등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하고, 해외에서는 러시아의 테렘 콰르텟, 프랑스의 조 카이앗 콰르텟, 스페인의 마갈리 사레&마넬 포르티아, 독일의 에코윈드가 무대를 꾸민다. 페스티벌 기간에는 공연 외에도 JJF 라운지, Jazz Art Tour, 콘퍼런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마련된다. 이는 재즈를 단순히 감상하는 것을 넘어 예술적 교류와 교육, 지역 산업과의 연결까지 확대하는 시도로, 8회를 맞은 진주국제재즈페스티벌은 이제 명실상부한 지역 대표 문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통영, 현악으로 물들다
아레테 콰르텟
겨울 바다를 품은 도시 통영에서, 세계를 향해 빛을 넓혀가는 실내악의 선율이 울린다. 12월 6일(토),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는 아레테 콰르텟의 현악 사중주 무대가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통영이라는 예술 도시의 정체성과 실내악이 가진 깊이, 긴장감을 순도 높게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아레테 콰르텟은 지금, 세계 실내악 무대에서 가장 빠르게 주목받는 젊은 앙상블이다. 2019년 결성 이후 2021 프라하 봄, 2023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2024 리옹 국제 실내악 콩쿠르에서 연이어 1위를 거머쥐며 클래식계에 이름을 각인했다. ‘최상의 우수함’을 뜻하는 이름처럼, 이들은 절제된 기교와 호흡으로 현악 사중주 본연의 미학을 구현한다. 이번 무대는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아티스트의 여정과 지역 문화예술의 진정성이 맞닿는 장으로서, 통영이란 예술 도시가 품고 있는 가능성과 품격을 더욱 깊이 있게 보여주게 될 것이다. 12월의 통영, 그 특별한 울림을 느껴보자.


독수리의 도시, 고성
제6회 고성독수리생태축제
겨울이 찾아오면 고성의 하늘에는 특별한 손님들이 날아든다. 매년 이맘때 몽골에서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오는 천연기념물, 독수리는 고성 기월리 들녘을 겨울 보금자리로 삼는다. 이 장엄한 생명의 귀환을 기념하고, 생태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열리는 고성독수리생태축제가 올해로 6회를 맞는다. 12월 6일(토)부터 7일(일)까지 열리는 축제는 체험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독수리 부리 만들기, 손수건 채색, 공예 키링 제작, 동물병원 체험, 생태놀이 등 오감을 자극하는 프로그램들이 펼쳐진다. 올겨울, 아이들의 손을 꼭 잡고 고성의 겨울 들판으로 한 걸음 내디뎌 보자. 수백 마리 독수리가 모여있는 장엄한 장면은 온 가족에게 자연의 위대함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할 것이다.


겨울의 정취를 담은,
진주 진양호 눈꽃축제
진양호에 겨울이 깃들면, 그 고요한 호숫가에는 눈꽃처럼 맑은 웃음이 피어난다. 진주시민들에게 사랑받아온 도심 속 쉼터, 진양호공원에서 12월 6일(토), 단 하루 동안 ‘진양호 눈꽃축제’가 펼쳐진다.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어린이와 가족 단위 시민 400여 명을 대상으로, 문화공연, 체험활동, 포토존, 프리마켓, 겨울 간식 부스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마련한다. 문화공연을 시작으로 눈꽃 팔찌 만들기, 솜사탕 만들기, 대형 윷놀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질 것이다. 진양호 눈꽃축제에서 눈처럼 깨끗하고 따뜻한 하루를 함께 만들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