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트렌드 [이슈 진단] 지역이 주도하는 한류, 글로컬 K-관광의 시작은 경남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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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77 / 25-12-08 글 경남대학교 교수 전 한국관광학회장 고계성본문
우리나라는 연령, 계층, 내·외국인 구별 없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관광환경이 제대로 조성된 몇 안되는 관광강국이다. 관광 통계에 따르면 외래 관광객 수는 전년도 대비 48.4% 증가하였고, 인트라바운드 시장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록 대한민국 관광 경쟁력이 세계 10위권으로서 세계적인 관광대국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지만, K-관광의 브랜드 가치 위상과 관광대국을 지향하는 열정과 비전은 어느 나라와 비교할 바가 아니라 하겠다. 사실 한국적이고 독창적인 문화자산의 K-콘텐츠화가 외래관광객을 끌어당긴 강력한 매력이자 동기가 주요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도 매우 고무적이다.
문화자산의 콘텐츠화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K-팝, K-드라마, K-음식 등으로 대표되는 콘텐츠산업은 연평균 6% 성장하는 국가의 핵심산업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이제 제2의 한류를 초래할 수 있는 K-콘텐츠 발굴이 절실한 시점이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글로벌시장을 선도할 K-한류 기반의 K-컬쳐 시장 300조원 시대 및 외래관광객 3천만 시대를 달성하겠다는 공헌도 하였다. 문화가 곧 브랜드가 되는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 하겠다. 이는 한국적인 대표 브랜드로 인식되는 한류의 세계적 인지도를 끌어올리면서 관광대국을 추구하는 K-관광의 성장 전략이 담긴 실천 로드맵을 강조한 자신감 있는 약속이라 여겨진다. 이제 K-관광은 저성장시대를 돌파하고 지역의 난제를 극복할 수 있는 해법이라는 점에서 성장엔진으로 비유되곤 한다. 궁극적으로 한류와 관광은 관광경쟁력의 핵심이자 성장 전략의 나침판이라는 점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한류관광의 큰 원천은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비롯된다. 한류 콘텐츠의 배경과 정서, 그리고 한국적인 라이프스타일과 전통문화가 이야기화되어 표출되는 장소가 지역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는 곧 지역적 유산과 요소가 글로벌 공감대를 형성하는 매력물이며 한국적 정체성으로 대표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지역은 우리의 미래 자산이라 하겠다. 따라서 기존의 수도권 등에 집중된 구심점 정책으로는 제2의 한류를 초래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은 적절하다. 이제부터 지역 기반형 K-관광의 실천 로드맵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한다면, 관광을 통한 지역의 미래 전망은 분명히 밝다고 하겠다. 오늘도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한류와 함께하는 관광의 여정은 여전히 진행형이며, 이러한 사례는 경상남도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경상남도는 지역색이 강한 문화적 인프라가 구축된 몇 안되는 광역지자체라 하겠다. 대한민국 4대 관광지로 도약하기 위하여 경상남도는 메머드급 종합관광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종합관광계획은 공간과 콘텐츠라는 두 영역으로 구분되며, 그 중 콘텐츠 영역은 18개 시군별로 여행목적지로의 변신과 함께 지역자원의 브랜딩화를 위한 사업에 치중하고 있다. 이는 지역의 변신을 꾀한다는 차원에서도 좋은 본보기라 하겠다. 좋은 본보기 중에서도 경남 주요 지역별로 선보이는 뮤지컬 공연 등이 단연 압도적이다. 관련 이해관계자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과 헌신도 일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남 공연 콘텐츠의 힘과 저력이 느껴지기도 한다. 특히 지역소재 대학별 전공 학생들의 공연 활동도 관련 산업 성장의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들의 지역애와 자긍심으로 뭉쳐진 열정이 있기에 조만간 글로컬 K-공연의 대표적 한류관광 목적지로서 변신도 불가능이 아니라는 점에서 가슴 뭉클하다.
이러한 변신을 위한 전제조건으로는 단순히 K-콘텐츠의 인기를 지역으로 복사하는게 아니라, 지역 자체를 K-콘텐츠의 주인공으로 만드는 정책 추진 조직이 우선시된다는 점이다. 총체적인 경남형 콘텐츠 연출의 컨트롤타워로서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지역 맞춤형 정책 수립, 완성도가 높은 콘텐츠 개발과 디지털 플랫폼 활용, 팬들과의 소통과 교류기회 확대, 문화적 다양성과 포용성이 깃든 마스터플랜의 기획에도 365일 집중해야 하겠다. 그리고 경남 18개 시군에 산적한 한류 콘텐츠 자원의 DB화 구축을 통한 경남다운 가치 조명과 관련 영역의 과제 발굴 등도 결코 도외시할 수 없다.
이를 통하여 지역의 한류 시대를 이끌 수 있는 K-콘텐츠 창작들에게는 창의적 기회 제공과 관련 정책적 지원 등의 역할 수행도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해야 할 책무이자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 하겠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내딛는 발걸음과 함께 경상남도가 지역을 대표하는 글로컬 K-관광의 중심지로서의 변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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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경남대학교 교수 전 한국관광학회장 고계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