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
전통과 현대가 결합한, ‘젊은 시선, 젊은 가락’
경남문화기자단 이정룡
지난 5월 18일, 진해야외공연장에서 ‘젊은 시선, 젊은 가락’ 공연이 열렸다. 이번 공연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에서 지원하는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해야외공연장에 상주하는 공연단체인 ‘예술in공간’의 올해 첫 번째 공연이다.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에서 지원하는 사업으로 공연장과 예술단체의 동반성장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지원사업에 선정된 예술단체는 진해야외공연장 등 지역 공공 공연장에 7개월 이상 상주하며 래퍼토리 공연, 창작 공연 등 총 3개의 공연을 무대에 올리게 된다.
진해야외공연장에 상주하는 예술in공간은 전통음악인 국악에 젊은 예술인들의 시선과 감성을 더해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는 단체이다. 풍악대의 신나는 공연으로 문을 연 이번 공연은 국악을 편곡한 음악에 왁킹, 브레이크 댄스 등 스트릿 댄스를 결합한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흥을 돋웠다.
이어 ‘국악계의 싸이’ 소리꾼 남상일이 무대에 올라 구전민요, ‘고장난 벽시계’ 등을 부르며 공연의 재미를 더했다. 마지막 무대는 예술in공간의 출연자와 소리꾼 남상일이 함께 지역별 ‘아리랑’을 부르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이번 공연에서 뺑자 역을 맡은 이현지 님은 “날씨가 좋지 못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공연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 올해 첫 공연이라 설레고 기쁘지만, 한편으론 긴장되기도 했다. 하지만 많은 관객들 앞에서 준비한 것들을 당당하게 마칠 수 있어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예술in공간의 박상아 대표는 “날씨 때문에 예매 취소가 많아서 아쉽지만, 오신 분들이 즐겁게 관람하신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 학교 선배인 남상일 선생님이 도와주셔서 더 좋은 공연이 된 것 같아 감사하다.”
한편, 박상아 대표는 진해야외공연장이 완성된 후, 10년 동안 상주단체 대표로 활동하고 있지만 여전히 아쉬운 것이 있다고 한다. 지역에서 몇 안 되는 야외공연장이지만 접근성도 떨어지고 시설도 열악하며, 시민들에게 여전히 인지도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런 이유로 이번 공연에 ‘티켓파워’가 있는 소리꾼 남상일 선배를 초청했다. 박상아 대표는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더 많은, 더 다양한, 더 수준 높은 공연으로 시민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말했다.
‘예술in공간’은 오는 7월, 무지막지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가 가능한 ‘막춤’에 각자의 스토리를 담은, 진해 만의 감성을 담은 공연을 기획하는 중이다. 공연에 참가하고 싶은 시민들의 지원을 받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