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운영사업
"아빠 엄마 우리 함께 캠프가요."
제3기 경남문화기자단 박치곤
진흥원에 꾸려진 우리가족 아지트
꿈다락 아트캠핑 단체 사진
평일의 바쁜 일상에 쫓겨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부족한 이들을 달래줄 2018 꿈다락 토요문화학교가 각 문화기반시설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17개 시·도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와 함께 지난 4월부터 매주 주말 900여 개의 ‘꿈다락 토요문화학교’가 진행 중인데, 아동·청소년과 가족들을 포함해 문화예술 체험기회 제공과 함께 건전한 주말 여가시간의 형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박물관, 도서관, 문화예술회관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기반시설에 진행되는데 창원시 진해구 소사동에 위치한 김달진문학관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시낭송, 음악·미술치료 및 자작곡 콘서트 & 합천문화탐방이라는 프로그램으로 7월 28일 ~29일 양일간 합천에 있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문화예술연수시설에서 아트캠핑이 진행됐다.
김달진문학관은 시인인 월하 김달진 선생과 관련된 내용으로 활동하는 곳이다. 월하 김달진 선생은 1907년 2월 4일, 당시 창원군 웅동, 지금의 창원시 진해 소사동에서 태어나 민족 항일 교육과 함께 문학 활동을 펼쳤던 인물이다. 교편생활을 하던 월하 김달진은 1929년 순수 문예지 ‘문예공론’에 ‘잡영수곡’이 실리면서 등단하게 되고 광복 후에도 꾸준한 문학 활동을 펼치다 1989년 향년 82세의 나이로 일기를 마감한 인물이다. 이러한 문학의 순결함과 위대함을 가진 김달진 선생의 문학정신을 계승하는 김달진문학관의 주도로 경남문화예술진흥원과 3.15뮤직컴퍼니와 같은 지역네트워크 자원의 활용과 함께 진행된 이번 아트캠핑은 예술적 공감과 가족공동체 정서 함양에 기여하고 지역 문화탐방과 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 인식 제고를 가지는 시간이었다. 주요활동 내용으로는 총 4개 팀으로 나뉘어 각 팀별 강사 주도 아래 시낭송, 창작시, 노래, 가족구호, 패션쇼, 가족 만다라 그리기와 같은 다양한 창작 활동이 진행됐다. 주입식 강의형에서 탈피하여 토론과 직접 참여형으로 꾸며진 커리큘럼으로 지역 문화 인프라 구축현장을 탐방하면서 스토리텔링의 중요성과 문화콘텐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보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아트캠핑이 시작되자 부모와 자녀 간의 서먹한 기운, 가족 간의 서먹한 기운이 함께 보태지는 어색한 시간도 잠시 있었지만 이성모 김달진문학관장의 인사말과 심화선 학예사 진행이 시작되자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모두가 하나의 공동체가 된듯한 기운으로 변했다.
가족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부터 다 같이 모여야만 해결해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조금도 지루할 틈 없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알찬 아트캠핑의 시간을 제공했다. 특히, 보자기를 활용한 패션쇼에서는 엄마가 모델이 되어주기도 하고 아이들이 모델이 되기도 하며 왁자지껄 떠나가는 웃음소리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만다라 그리기에서는 아이들의 창의력과 함께 어른들이 살아오면서 깨우쳤던 다양한 방법들이 합쳐져 독특하면서도 작품성까지 겸비한 그리기가 가능했다.
아트캠핑 참가자들은 한바탕 박장대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경남문화예술진흥원에서 먹는 저녁 식사는 도심지에서 먹던 것들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소박하면서도 담백하며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식단으로 편식 없는 아이들의 식사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김달진문학관 꿈다락토요문화학교, 아트캠핑은 문화예술컨텐츠와 연계한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가족들 간의 화합과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추억과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