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플러스
수요점심 콘서트 ‘십분페스티벌’ (경남문화기자단 민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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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뜨거운 열기, 2017 경남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가 7월 29일 창원 상남동 고릴라 PC방에서 열렸습니다. 제9회 대통령배 E-스포츠 아마추어 대회 경남대표를 선발하기 위해 진행된 이번 대회는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지역 게임 산업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대회는 ‘League of Legend(LoL)’ 와 ‘FIFA 3’ 두 게임으로, LoL은 만 12 이상 5인 단체전, FIFA 3는 개인전으로 나이 제한 없이 진행되었습니다. ‘LoL’ 게임은 끝없이 이어지는 실시간 전투와 협동을 통한 팀플레이 게임으로,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고, 흥미진진한 E스포츠 대회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FIFA 3’는 세계적인 축구대회를 온라인상에서 구현한 E-스포츠입니다.
| 종목명 | 참가 자격 |
|---|---|
| 리그 오브 레전드 |
- 2005.7.29. 이전 출생자로서 본인 명의 계정으로 30레벨 사용 가능한 경남 도민 - 2016 ~ 2017 시즌 LOL 공식대회 참가 경력이 없는자(LOL 챔피언스, LOL 첼린저스) |
| FIFA 3 | - 경남 도민이면 누구나 단 본인 계정외 사용 불가능(단, 가족관계증명서를 지참한 경우, 직계가족 명의 계정 사용 가능) - 2013~2017 챔피언쉽 본선 참가 경력이 없는 자(챔피언쉽 본선, 마이너, 승강전) |
경기 방식은 싱글토너먼트 형식으로 단체전 1위와, 개인전 1~2위 선수들은 오는 8월 19일~20일 양일간 서울 S-PLEX센터에서 개최되는 2017 제9회 대통령배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경남지역 대표팀으로 참가하는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
이날 경남대표 선발전에는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많은 150명의 선수들이 참가하여 기량을 겨루었습니다. 조추첨 동영상과 실시간 게임 중계 동영상 조회수도 2,800여건에 달하여 도민들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 지 알 수 있었습니다. 선수들이 평소에는 게임을 즐겼다면, 이번에는 실전 경기를 통해 객관적으로 기량을 평가해 볼 수 있습니다.
윤형석(진주 제일중 3) 군은 “친구들과 FIFA 경기에 도전합니다. 이겨서 본선에 나가면 좋겠지만, 이런 대회에 나와서 경기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라며 경기 참여 소감을 말했습니다. 이기기 위해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기 위해 게임을 한다는 친구들이 많아지면, 경남의 게임 산업은 더욱 긍정적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간간이 눈에 띄는 초등학생들은 경기를 기다리면서 친구들과 게임에 대한 전략을 이야기합니다. 여성 선수들도 FIFA와 LoL 경기에 참여하여 기량을 뽐냈습니다. 현재 학교 축구부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우한성(반송중 3) 군은 “단순한 게임 기술도 중요하겠지만, 적절한 전략과 전술이 실제 운동에서도 꽤 쓸모가 있습니다.”라며, 게임을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우한성 군의 친구들은 “우리 학교에서 FIFA 게임을 제일 잘하는 친구”라며, “평소 운동도 잘한다.”며 친구를 격려했습니다.
현장을 꽉 메운 선수들은 경기를 기다리며, 평소 즐기던 게임 기량을 대회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는 설렘으로 상기되었습니다. 열띤 경기가 진행되면서, 복잡했던 경기장에도 조금씩 여유가 생깁니다. 안타깝게 토너먼트 진출을 못한 선수들은 아쉬워하면서 현장을 떠나고, 다음 경기 진출자들은 긴장된 몸을 풀며 호흡 조절을 합니다. 토너먼트가 진행될수록 경기는 더욱 흥미진진해지고 손에 땀을 쥐게 됩니다.
드디어 대망의 결승이 끝났습니다. 단체전 리그오브레전드 1위에는 면짱팀(창원)의 김면창, 박정진, 하정민, 이동근, 이항성이 차지했고, 개인전에서는 피파 온라인 3에서는 1위 윤형석군(진주)과 2위 전이정군(창원)이 각각 전국결선 출전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이성주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은 “앞으로 학생, 청소년, 가족, 직장인배 게임대회 개최를 통한 건강한 게임문화 조성과 문화콘텐츠 핵심 분야인 게임 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칠 계획”이라 말했습니다.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자리매김한 게임문화산업이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여 새로운 문화를 이루어 나간다면 뛰어난 두뇌와 손기술을 가진 한국인들이 세계에 발돋움할 계기가 될 것입니다.
8월 30일 창원에 소재한 문화대장간 풀무에서 개최되는 수요점심 콘서트를 취재하기 위해 창원으로 향했다. 그간 기승을 부렸던 더위도 한풀 꺾였고, 창밖엔 제법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고 있었다. 공연은 12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는데, 공연20분전에 도착을 했다. 공연장에 도착하니 공연관계자들과 출연자들의 리허설이 한창이었다. 관객들이 앉을 의자들이 준비되어 있었고, 공연 관계자들은 관객들을 맞을 준비에 손길이 바빴다. 공연장 곳곳에는 오늘의 공연을 알리는 현수막과 배너들이 즐비하게 걸려 있었다. 그런데 공연장에는 공연 관계자 외에는 구경 온 관객들의 모습은 눈에 띄지 않아서, 내심 걱정이 되었다. 공연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렇게 썰렁한 분위기로 공연이 진행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공연시간이 임박해지자 사람들이 한두 명씩 모이기 시작했다. 공연은 12시 10분에 시작이 되었다. 오늘 공연은 ‘수요점심 콘서트’와 ‘문화가 있는 날’의 공연이 함께 열리는 날이었다. 공연은 ‘십분페스티벌’ 이란 이름으로 열리고 있었다. ‘십분페스티벌’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문화가 있는 날」이 주관하는 프로그램으로, 문화로운 휴식, 짧지만 의미 있는 문화체험, 직장 앞 문화마당 내가 주인공 이란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공연이었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열리며, 2017년도에는 5, 6, 8, 9월에만 열린다고 했다. 공연 시작직전 까지 관객이 없어서 내심 걱정했었는데, 공연이 시작되자 여기저기에서 사람들이 모여들더니, 공연장 주변에는 어느새 사람들로 꽉 찼다. 인근 공장에 근무하는 근로자들과 지역 주민들이 대부분이었다.
오늘 공연자들은 세 팀이었는데, 첫 출연자는 초등학교 5학년생인 이가도 어린이의 공연이었다. 깜찍한 외모도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지만, 노래를 하는 순간 모든 사람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초등학생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노래실력이며 기교 뿐 만 아니라, 관객을 사로잡는 끼는 정말 저절로 박수가 나오게 했다. 앵콜곡까지 3곡의 노래를 정말 열정적으로 잘 해 줬다. 그리고 두 번째 출연팀은 MJ댄서센터에서 온 여성 댄스 그룹이었다. 십 여명 정도의 단원들이 신나는 음악에 맞춰서 열정적으로 춤을 추었다. 마지막 출연자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박영운 가수로, 관객들이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와 함께 악기 연주를 멋지게 했다.
50분짜리의 짧은 공연이었지만 무척 의미 있는 공연이었다. 초가을 날씨도 공연을 관람하기에 적절했고, 공연의 내용 또한 관람객들이 함께 즐기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직장근로자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공연을 즐기면서, 노동의 힘듦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고, 지역주민들 역시 인근 근로자들과 함께 어우러져, 삶의 고단함을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 때문이다. 공연자들과 함께 박수를 치며 어깨를 들썩이는 관객들의 모습을 보면서, 문화예술 활동이 인간에게 주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 새롭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문화가 있는 날」은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다양한 문화혜택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2014년 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날은 영화관을 비롯해서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고궁 등 전국의 주요문화시설을 할인 또는 무료로 즐길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제도를 만들어 놓고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많은 국민들이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니 많이 아쉬웠다. 본 기자도 이번 취재를 통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문화가 있는 날」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다. 앞으로 「문화가 있는 날」에 대한 홍보가 적극적으로 되어서, 온 국민들이 문화를 향유하고 문화를 통해서 정서적인 안정감과 함께 즐거움을 함께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수요점심 콘서트’가 직장 근로자들과 함께 지역주민들에게 잠시나마 일상의 힘듦에서 벗어나게 해 주고, 즐거움과 기쁨을 전해주는 멋진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알게 되었다. ‘수요점심 콘서트’의 역할에 칭찬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